목차
1. 퇴직연금 안전자산 위험자산?
퇴직연금의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뭘까?
우리가 보통 퇴직연금을 굴릴때 DB, DC, IRP 로 굴린다.
퇴직연금에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은 위 세가지 중에서 DC형 및 IRP 에서 투자를 할때 고려해야되는 요소이다.
퇴직연금을 굴릴때 위험자산은 70%까지, 안전자산은 필수로 30%이상을 배분해야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전적의미는 다음과 같다.
위험자산: 위험자산(Risky Asset)은 투자에 대한 수익률이 불확실한 투자자산을 뜻한다. 채무불이행 및 시장가격변동의 위험이 있는 자산으로, 주식이나 원자재가 여기에 속한다
안전자산: 안전자산(Riskless Asset)은 일명 무위험자산, 즉 손실 위험이 적은 금융자산이다. 일반적으로 채권, 금 등을 많이 이야기한다.
위 분류와 같이, 퇴직연금에는 보통 주식을 위험자산으로 분류, 채권이나 채권혼합형ETF를 안전자산으로 분류한다.
2. 채권이라면 무조건 안전자산일까?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우선 채권은 만기가 얼마 안남은 단기채도 있고, 만기가 많이남은 장기채도 있다.
만약 내가 채권을 매수하여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발행주체(회사, 국가) 가 망하지 않는 이상 원금이 보장되는건 맞다.
그런데...
채권은 한자로 債券
즉, 빚에 대한 권리로, 만약 내가 국채를 샀다면 (국가에게 돈을 빌려줬다면) 거기서 나오는 이자와 빌려주었던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이다.
당연하게도 현대사회에는 권리를 사고 팔 수도 있다. 채권은 실제로 거래가 되며, 금리에 따라 가격이 바뀌는 자산이기 때문에 언제나 중도에 매도하게 되면 언제나 손실의 위험이 있다고 볼수있다.
만약 본인이 잔존만기가 엄청 많이남은 채권을 구매하고 만기까지 보유하게 된다면, 그리고 발행주체가 망하지 않는다면
원금은 당연히 보존된다.
다만, 장기채를 사고 중간에 팔게 된다면 파는시점의 금리와 가격에 따라 이익이 날수도 있고 손실이 날수도 있다.
잔존만기가 짧은 단기채 위주로 굴리는 상품 이라면 (SGOV, BILL 등) 절대적으로 안전자산이라고 동의할수 있겠지만,
장기채까지 안전자산이라고 정말 안심하기엔 최근에 가격의 변동폭이 너무나 크고, 위험하기도 하다..
SGOV는 잔존만기가 3개월 이하인 미국 국고채에 투자하는 ETF로, 가격의 변동이 거의 없다.
차트에서 보이는 일정하게 움직이는 패턴은, 채권의 이자가 쌓이면서 ETF의 NAV(순자산가치)가 변동됨에 따라 저런 모양이 나오는거다. (매월 분배락이 끝나고나면 다시 NAV 하락으로 밑에서 시작)
실제로 이 ETF는 투자자들이 RP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여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이자받으면서 원금손실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는 안전자산이라고 동의할 수 있을것같다.
반면에 아래 차트를 볼까?
아시다싶이 2020년 후반을 기점으로 연준은 전례없던 미친듯한 속도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그 결과 장기채 가격은 반토막이 났으며, SVB (실리콘밸리뱅크) 은행은 파산하기도 했다.
그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것 같다.
장기채ETF인 TLT는 잔존만기가 20년이상인 미국채에 투자하는 ETF이다.
그러면 TLT를 20년이상 장기투자하면 원금은 무조건 보장되는거 아닌가?
이부분은 나도 정확히 공부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TLT는 말그대로 잔존만기가 20년이상인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이기 때문에, 만기가 10년 이하로 떨어진 채권은 20년 이상이 남은 채권으로 교체하게 된다.
이때의 금리차로 인해 손해 볼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고 할수는 없지 않을까? (콘탱고, 백워데이션과 비슷한 원리로?)
또한 지금의 금리보다 20년 후의 금리가 높을 확률은?
물론 위와 같은 이야기는 극단적인 예시를 들었을때의 이야기이며, 채권ETF의 특성상 보유만하고 있어도 발생하는 분배금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헷징이 될것이다.
하지만 채권이라고 기간에 관계없이 무조건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은 좀 제고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
왜냐하면 퇴직연금 안전자산 분류에 아래와 같이 버젓이 상품이 있기 때문이다. (절대적으로 주의해야한다.)
위 상품은 물론 아주 길게 가져갔을땐 손해볼 확률이 매우 낮은 상품이긴 하겠지만,
안전자산이라고 덜컥 삿다가 - 수익률이 꽤 높게 찍히는것을 볼수도 있다.
심지어 ETF명 끝에 붙은 '(H)' 는 환헷지 상품이라는 의미이므로 환헷지 비용도 고려해야한다.
환헷지: 양국간의 환율차이에 의한 환차손실을 없애기위해 실시하는 전략, 일반적으로 대략 양국의 기준금리 차이 만큼 연간 비용이 발생한다. (현재기준, 한국 기준금리:3.25%p 미국 기준금리: 5.0%p) -> 5.0-3.25 = 1.75% 연간비용 발생
기본적으로 채권 혹은 채권혼합형 ETF라고 하더라도 구성항목에 잔존만기가 얼마나 남은 채권을 편입하는지 투자설명서 등을 통해 자세히 읽어보아야 할것이다.
+) 챗GPT에 물어본 TLT 장기보유시 원금손실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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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채권은 발행주체가 망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이기때문에 안전자산임에는 동의한다. (채권 자체를 만기까지 보유하는것이 아닌, ETF등 간접적으로 투자한 후 중간에 매도할 경우 손실이 날 수는 있음)
그러나 듀레이션이 긴 상품으로 투자하는 경우 중도환매시 이익/손실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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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렇다면 금은?
자 이쯤되면 드는 생각이 채권이라고해서 무조건 안전한건 아니라는 것이다.
단기채의 경우 비교적 안전하지만, 장기채의 경우 언제나 손실위험이 있다.
그러면 안전자산의 의미를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주식, 리츠 등 위험자산의 움직임과 관계없는, 혹은 반대로 가는 자산
우리는 이것을 상관관계가 '높다'(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혹은 상관관계가 '낮다'(역방향으로 움직인다) 라고 한다.
위 의미에 대입해서 주식-채권, 주식-금 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자
1. 주식-채권
위 그래프는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20년간 주식(S&P500) 과 채권(미국채10년물) 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그래프를봐도 알 수 있듯이,
대체적으로 음의 상관관계이긴 하지만, (주식과 반대로 움직임)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경향도 꽤 있다. (주식과 같은방향으로 움직임)
그렇다면 금은 어떨까?
2.주식-금
주식과 금의 상관관계 역시 음의 상관관계와 양의 상관관계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떤가? 채권, 금 모두 주식과 비교하였을때는 상관관계가 비교적 낮다고 볼 수 있을것 같다.
그러나 어느시기에도 항상 음의관계를 보인다고는 볼 수 없다.
위 내용을 보았을때 알 수 있듯이, 어느시기에도 절대적인 안전자산이란 없으며 주식,채권,금 등의 적절한 배분만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인것을 생각할수 있을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듀레이션이 매우 긴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품이 '안전자산' 으로 분류되고 있고,
역사적으로 본래 가치를 한번도 잃어버린 적 없는 자산인 금이 '위험자산' 으로 분류가 되는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심지어 금이 #테마주 로 분류되는것은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물론 금 가격의 과거를 보면 오르는 시기에는 끝도없이 오르고, 떨어지는 시기에는 끝도없이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퇴직연금의 특성상 한번 투자하면 기본적으로 몇십년은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채와 마찬가지로 장기로 보면 손해볼 확률이 낮다는 점을 근거로 삼는다면
금도 충분히 퇴직연금 안전자산 비중에 당당히 들어갈 수 있는 상품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무튼 모두들 현명한 투자로 본인의 자산이 쑥쑥 자라게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글을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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